[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검찰 메시지를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대통령의 협박을 이겨내라고 당부했다.
유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대검찰 메시지에 대해 "시퍼렇게 살아있는 대통령의 권력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한 것"이라며 "조국은 압수수색 검사에 전화해서 부인의 인권을 걱정하면서 검찰을 협박하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조국의 인권을 걱정하며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18 yooksa@newspim.com |
그는 "정의·공정·평등으로 국민을 속이더니 이제는 가증스럽게 인권을 들먹이며 끝까지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인권은 5000만 국민의 인권이 아니라 온갖 불법과 부정, 비리와 반칙을 저지른 범죄 피의자 조국 일가의 인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나온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가장이 대한민국에 조국 말고 누가 있는가"라며 "오로지 조국만의, 조국만을 위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이 기막힌 꼴에 귀닫고 눈감으면서 외려 검찰을 겁박한 대통령의 행위야말로 국정농단이고 적폐"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년반 동안 적폐청산이라는 완장을 차고 정치보복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죽음으로 내몰았을 때, 대통령의 저 입에서는 단 한번도 인권이니 절제된 검찰권 행사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다"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해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이 이제는 스스로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선택의 기로에 선 검찰은 이제 행동으로 보이라"며 "국민이 검찰을 지켜본다. 법 앞에 문재인도, 조국도 평등함을 증명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적폐 조국 일가를 당장 구속하라"면서 "용기를 가져라. 국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