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란을 석유시설 피격 사건의 배후로 언급, 군사 대응보다 평화적 해결을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CBS방송 프로그램 '60미닛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붕괴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은 "군사적 대응보다" 평화적인 해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가 협력해 이란을 제지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만약 세계가 강력하고 강인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적인 고조를 목격할 것이고 이는 세게 이익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핵합의 도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미국, 유럽3국(영국·프랑스·독일)은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아람코 석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무인항공기(드론)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건 배후를 자처했지만 사건 증거는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주장이다. 이란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 촬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19.06.28.[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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