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베트남 남부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1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업체인 '파워머신스'는 베트남 속짱성 롱푸 지역에서 1200MW급 롱푸 화력발전소공사 계약을 일괄수주해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미국 재무부가 파워머신을 비롯한 일부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수출제한 목록에 올리면서 부품 수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가 전했다.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의 러시아) 금수 조치로 인해 프로젝트가 완료하기 어렵고, 투자효율성 요건을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화력발전소에 설치되어야 할 2만여톤의 장비는 그대로 창고에 있다. 보고서는 강철 등 장비 보관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력발전소 사업의 제 1 투자자이자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인 PVN은 사업 투자자본을 5억달러에서 17억8000달러까지 높일 것을 제안했으며 정부는 PVN의 출자비율을 30%이상 올리는 데 승인했다.
이 사업은 룽푸에 발전소 3기를 건설해 총 4400MW급 용량의 전기 생산력을 갖추게 하는 것으로, 베트남 2011-2020 전력 플랜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5년 6월 룽푸 1호의 착공은 이뤄졌고 당초 2호와 3호는 각각 2018년과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은 향후 10년동안 베트남의 전기수요가 매년 8%씩 증가할 것이므로 2030년까지 에너지 사업 발전을 위해 15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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