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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금리인하·통화가치 안정...멕시코 채권 '눈길'

기사등록 : 2019-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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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정책 완화 대열 합류...신흥국 채권도 강세
멕시코 연내 한두차례 기준금리 더 인하 전망...경기부양 가세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 환율변동 우려 잔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들이 통화정책 완화 대열에 가세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페소 통화가치 안정과 금리인하 등의 이유로 멕시코채권을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5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8.25%에서 8.00%로 0.25%포인트 낮췄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불확실한 환경속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연내 한 두차례 더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일찌감치 기준금리를 낮추며 경기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0.25%p내린 1.75에서 2%로 결정했고, 유럽중앙은행도 -0.4에서 -0.5%로 0.1%p 인하했다.

[표=삼성증권]

멕시코 신용등급은 'BBB0'로 신흥국 중에서 비교적 양호한 신용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대외 건전성과 외환보유액이 양호하고 부채상환능력도 높게 평가되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멕시코 채권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으로 멕시코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며 "멕시코와 미국과의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페소화의 급등락 우려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멕시코 진보 성향인 암로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페소 환율 변동성이 작아졌다는 평가다. 암로 대통령이 경제 관료 위주의 캐비넷 내각 구성을 마친데다,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협상은 물론 미국과의 관세 부과 문제도 빨리 마무리해 시장의 위험요소를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기대감은 채권시장에 선반영됐다. 실제 멕시코 채권 1년물은 수익률 6.8~6.9%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기준 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브라질(5.4%), 인도(5.7%) 등 다른 신흥국 채권 수익률보다 높다.

멕시코 채권은 금리 수준이 높고 페소 환율도 안정적이어서 과세 대상에 해당되지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다른 신흥국 브라질채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채권의 경우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은 강세지만 헤알화 약세 환율변동 위험요소가 있어 여전히 조심스럽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채권이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상당수 기관들이 연초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일반인들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신흥국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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