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영어 유치원과 유아대상 영어학원 등의 '유아 영어학원 교습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어유치원과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전국 평균 월 교습비는 90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6만6000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088만원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유아 영어교육에 들어간 비용보다 79만2000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해 10월 1일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10.01 yooksa@newspim.com |
대학 등록금이 2019년 기준 1년에 평균 671만원이고,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학계열(963만원) 등록금을 고려해도 유아 영어 교습비가 이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유아 영어 월 평균 교습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서초지역(128만4000원)·부산 동래(109만원)·해운대(106만2000원)·인천 동부(105만9000원)·경기 김포(103만2000원)·제주 서귀포시(129만원) 등의 월 교습비가 평균 100만원을 넘겼다.
또 유아대상 영아학원 수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7년 474개였던 학원은 올해 558개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2017년 161개에서 올해 227개로, 경기는 110개에서 155개로 늘었다.
전희경 의원은 "대학 등록금 수준을 뛰어넘는 고액 교습비에도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늘어만 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영어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만 키워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수요를 반영해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민 부담과 경제력에 따른 영어교육 격차를 덜어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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