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미국인 여행 가이드를 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에드워드 펑으로도 알려진 미국인 쉐화펑(56)이 중국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출신의 이 남성은 미국으로 귀화했으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펑이 직접 미 정부에서 기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를 당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그가 2015년 10월과 2018년 6월 사이 캘리포니아주 뉴어크, 오클랜드와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있는 "접선 장소"에서 기밀 정보를 전달받은 뒤, 이를 중국 국가안전부(MSS) 측 정보원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운반책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연방검사인 데이비드 앤더슨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고인 쉐화펑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정보가 담긴 디지털카드(SD 카드)를 확보했으며, 직접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운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측은 펑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0년형과 25만달러(약 3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미국 연방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국으로 귀화한 시민 쉐화펑(56)이 중국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9.09.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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