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모(28) 씨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사생활 관련 연관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딸 조 씨는 지난달 포털사이트에 연관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이를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KISO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들이 모여 자율규제하는 기구로, 연관검색어를 삭제하기 위해서는 KISO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KISO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9일 조 장관을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로 제시되는 딸 조 씨의 실명과 포르쉐 등 단어를 일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현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조국 장관 관련 연관검색어 [사진=포털사이트 캡쳐] |
KISO는 “성명 그 자체만으로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인에 해당하는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본인이 노출되길 원하는 사생활의 영역을 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딸 조 씨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도 “이미 언론에서 의혹으로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으나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고, 당사자에게 명확한 소명을 요청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유포한 자를 고소한 점은 최소한의 소명 노력으로 볼 수 있고, 해당 사안을 보도한 기사도 소문 내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소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허위 사실이 소명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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