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의 딸 조모(28) 씨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제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자들을 연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장관 자택 PC에서 딸 조 씨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아들 장모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파일을 확보해 증명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장 교수는 지난 2008년 고등학생이던 조 씨가 단국대 인턴 활동 과정에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의 책임자다. 장 교수 아들이 이와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이 밝혀지면서 교수 자녀끼리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장 교수 아들 장 씨도 최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하고 증명서를 받았다”고 진술해 허위 인턴 증명서 의혹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일 조 씨의 서울대 인턴 증명서 발급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소장을 지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원장을 10시간 넘게 조사하면서 조 씨가 인턴 증명서를 발급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으나 그는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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