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중국 베이징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홍콩은 ‘국경절 애도 시위’를 벌이는 반정부 시위대가 친중 시위대 및 경찰과 충돌을 빚으면서 대혼란에 빠졌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가 입법회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 2019.10.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에서 정부 관료들과 정치 지도자들, 지역사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성홍기 게양식이 개최됐다. 이날 게양식에는 베이징으로 떠난 캐리 람 행정장관 대신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가 참석했다.
한편 완차이 지역에서는 홍콩 재야세력이 주도한 시위대가 게양식 장소로 행진하다가 오성홍기의 훼손을 막으려는 친중파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반정부 시위대는 공항으로 향하던 차량 통행도 막으며 성조기 등 세계 각국의 국기를 흔들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날 시위를 불허했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완차이를 비롯해 웡타이신, 사틴 등 시내 곳곳에서 이날 오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미 시내 곳곳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며 최루탄이 난무하고 있다.
홍콩 시내 전역에는 경찰 병력 6000명이 배치됐으며, 도심 쇼핑몰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시위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중국 국경절인 1일(현지시간) 홍콩 하버시티에서 친(親)중국 시위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치고 있다. 2019.10.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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