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청와대 간 기싸움을 "윤석열의 난(亂)"에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2'에서 윤 총장에 대해 "나의 우려, 건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며 "윤 총장이 총리, 법무부장관을 다 건너뛰고 대통령과 맞대결 양상으로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른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윤 총장이 '정치적 방식'을 택했다고도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논란이) 커진 근본 원인은 초기 내사자료에 의거한 윤 총장의 확신 또는 예단을 적절한 방식으로 국정에 반영하지 않고, 매우 정치적 방식으로 자기 의지를 관철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칼은 안 들었지만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이라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청와대가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퇴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보도와 관련, "제가 취재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 독대설'에 대해선 "(윤 총장이) 여러 통로로 (대통령에게) 보고는 했으나 독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장관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조 장관을 지명하면 안된다는 의사를 보냈다"며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니까 압수수색을 쫙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기소에 대해선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소한 것은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완전히 정승화한테 대든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라고 일갈했다. 윤 총장 체제 검찰이 1979년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체포한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언급, "검찰이 독립이란 명분을 들고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마구 흔들 때 (시민들은) '이를 제어할 수 없구나'라며 신군부를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정 교수의 연구실 PC반출에 관해서도 재차 '증거보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과 정 교수는 서로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황이다. (증거) 인멸하려면 동양대에서 나올 때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때려 가루로 낸 다음 충주호에 던져버리면 된다"고 '증거인멸' 주장에 대해 거듭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증거조작을 안하는 기관이냐. 증거를 조작한 사건이 한 두건이 아니다"며 "불신을 하고 있어 한 벌 떠놔야겠다(는 이유)"라고 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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