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9월 수출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저점 통과가 가까워졌다는 조짐도 확인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고=KTB투자증권] |
KTB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미약하나마 경기 반등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지속됐지만,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량이 증가했고 설비투자 감소 폭은 축소됐다”며 “재고 소진을 뜻하는 제조업 출하 대비 제고 비율도 하락하는 등 국내 경제의 저점 통과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통계청은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대(對)중국 수출 마이너스 성작 폭이 커지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전월 대비 3.9%, 1.9%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국내 경제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부진의 골이 깊어지던 국내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일뿐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반등이 불투명하고, 이에 따른 제조업 생산 위축과 소극적인 설비투자가 여전히 내수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수요가 자생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대응이 절실하다”며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에 대한 인식과 물가부진 등을 감안할 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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