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들의 '유리천장'이 민간기업보다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및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을 기준으로 각 기관의 실·국장급 이상 여성비율은 평균 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6 kilroy023@newspim.com |
특히 행정부인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경우 6.4%, 5.1%로 평균 9%에도 못 미쳤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농협금융지주 등 9곳은 각 기관의 고위직 총 85명 모두를 남성으로 채웠다.
나머지 기관 중에서는 농협 계열사들의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농협경제지주가 1.2%로 가장 낮았고, 농협중앙회(1.6%), 농협생명보험(3.7%), 농협은행(4.2%) 순으로 낮았다. 산림조합중앙회(2.7%)와 마사회(7.1%)도 평균에 못 미쳤다.
여성고위직이 많은 기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34.1%가 여성이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30%),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25%), 한국농어촌공사(2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33곳 중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9%를 넘어선 기관은 12곳에 불과하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2018년 기준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장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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