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미국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6조원을 요구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들은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6조원을 제시했다’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수치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강 장관은 “이제 1차 협의가 끝났고 앞으로 여러 번의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요소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우리 협상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틀 안에서 국민과 국회가 납득할 수준에서 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MA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지원, 군사건설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강 장관이 'SMA 틀'을 언급한 것은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요구하는 미국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미는 지난 24~25일 서울에서 11차 SMA 체결을 위한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10월 중 미국에서 2차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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