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파트를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주택자보다 3.5배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천안갑)은 통계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2~2017년) 아파트 소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규희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파트 1채 보유자수는 689만9653명에서 783만4983명으로 13.6%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같은 기간 55만9334명에서 82만3360명으로 47.2% 늘었다. 1주택자 대비 3.5배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아파트 4채 소유자는 1채 소유자에 비해 9.7배 빠른 속도로 늘었다. 소유주택수별 증가율은 △2채 40.1%(49만2747명→69만249명) △3채 109.8%(3만9624명→8만3112명) △4채 132.0%(9613명→2만2306명) △5채 이상 59.6%(1만7350명→2만7693명)로 각각 조사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가 '빚내서 집 사기'를 부추겼고 저금리 기조로 유주택자의 주택 소유 증가로 귀결됐다"며 "정부가 국민을 부동산 투기의 광풍으로 내몰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주 목적 외 용도로 복수 아파트를 보유하는 사람들의 증가율이 훨씬 높다"며 "이러한 추세는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고 있어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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