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글로벌

“美,영변+α 대가로 36개월 北 수출 제재 유예 협상안” 복스

기사등록 : 2019-10-03 03:1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오는 5일로 예정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영변과 기타 핵 시설의 해체를 대가로 북한의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복스(Vox)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스는 이날 관련 사안에 정통한 두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섬유와 석탄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해주고 영변 핵 시설과 함께 우라늄 농축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다른 핵 시설의 검증가능한 폐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제안은 북한이 제재가 유예되는 3년(36개월)간 (핵 및 탄도미사일) 무기를 계속 개량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핌]

복스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재 해제 이전에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는 기존의 미국 정부 요구를 거부해왔기 때문에 이 제안이 합리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복스는 북한이 이러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단지 영변 핵 단지를 폐쇄하는 대가로 거의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복스는 미국 협상팀이 이를 협상의 시작점으로 삼아 북한의 반응을 볼 수도 있고 협상 개시 전에 제안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복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말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종전선언과 한미연합훈련 취소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