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3일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후 오후 1시 50분쯤 베이징을 떠나 같은 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 실무협상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5일 오후(현지시간) 만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것은 김 대사의 이름이 3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해 스톡홀름으로 향하는 에어차이나의 승객 명단에서 확인되면서다. 에어차이나는 베이징-스톡홀름 구간 항공편을 매일 1편씩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북·미 실무협상 개최지가 스웨덴 스톡홀름인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스톡홀름에서는 지난 1월 남·북·미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합숙 협의가 개최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스톡홀름 외 제3의 장소에서 실무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출발 직전 김 대사가 항공편을 변경하거나 스톡홀름에 도착한 뒤 제3의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톡홀름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실무협상이 개최될 경우 후보군으로는 스위스 등이 거론된다. 스웨덴, 스위스 모두 양국 대사관이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편 이번 실무협상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의 이름은 김 대사가 탑승하는 비행기의 탑승객 명단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