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로존의 경기 하강 기류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수출 및 제조업계를 강타한 데 이어 서비스업까지 아래로 꺾이는 모습이다.
에어버스의 보조금에 대한 상계 관세를 세계무역기구(WTO)이 승인한 데 따라 미국이 항공기와 농산물, 와인 등 75억달러 규모의 유럽 수입품에 관세를 강행하기로 결정,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집계, 연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부 항목도 저조했다. 신규 비즈니스 지수가 8월 50.5에서 9월 48.7로 후퇴했고, 고용 지수도 같은 기간 53.2에서 53.0으로 하락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제조업 PMI가 7년래 최대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서비스업 역시 후퇴하면서 종합 PMI는 50.1을 기록, 간신히 위축 국면을 모면했다.
이날 로이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감안할 때 유로존의 4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9월 유로존 경제 지표는 2013년 중반 실물경기 반전 이후 최악”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관세가 강행되는 한편 EU의 보복이 이어질 경우 침체 리스크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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