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라젠이 블랙록 펀드의 추가 지분 매수 소식에 강세다.
4일 오후 2시 7분 현재 신라젠은 전 거래일보다 16.60% 오른 1만11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지난달 27일 기준 4.96%(352만7059주)였던 30일 기준 5.01%(355만8755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와 특별관계자 13인은 지난달 30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신라젠 주식 3만1696주(0.05%)를 장내 매수하면서다.
블랙록 자산운용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총 운용자산은 1조3556억7620만8397 달러(약 1621조7954억원)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블랙록이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 성격의 펀드이기 때문에 이번 추가 매수 의미는 '블랙록이 신라젠을 장기로 좋게 보고 있구나' 참고하는 정도"라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블랙록 자산운용도 많은 기관 투자자 중 하나이고, 지분 매수가 신라젠 펀더멘탈(기초 체력)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잘 진행되는지 두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지난 8월 2일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 종기 종료를 발표했다.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에서 미국 DMC(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중단을 권고 받으면서다. 4만5000원선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1만1000원선으로 떨어졌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을 조기 종료하는 대신 기존 항암제와 펙사벡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 종양제거 수술 전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술전 요법'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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