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탱크' 최경주가 2라운드서 버디 7개를 잡아 건재를 과시했다.
최경주(49)는 4일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서 보기 없이 샷 이글 2개에 버디 3개를 잡아 7타 줄인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3위를 달렸다.
최경주가 통산 17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 |
이수민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 |
최경주는 전날 마치지 못한 1라운드 잔여 경기 11개 홀에 이어 2라운드까지 모두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치렀다.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40위권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이날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경주가 국내 대회서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 이후 약 2년만이다.
최경주는 2라운드 후 KPGA와의 인터뷰서 "어제 밤 9시에 잤고 새벽 4시에 일어났다. 투어 생활 이후 밤 9시에 잠이 든 것은 최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상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머릿속이나 몸에 남아있거나 뱄던 느낌과 감각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상태다. 경기를 하는데 한결 편해지고 있어 흡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를 얼마나 즐기면서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3라운드부터는 핀 위치도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이고 여러 상황들이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다. 이 압박을 극복하는 선수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자신이 호스트하는 대회서 약 7년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17승에 도전한다.
이날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이수민(26·스릭슨)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를 달렸다.
이수민은 "첫날 7개홀을 플레이했고 오늘 잔여경기 11개홀과 2라운드 18홀을 플레이했다. 첫날부터 티샷이 잘되고 있다. 1라운드 잔여 경기할 때는 찬스가 많았지만 퍼트가 잘되지 않았다. 2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퍼트 연습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만 29개홀을 소화했는데, 피곤하기는 하지만 좀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CJ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KPGA 신인 윤상필(21)은 1라운드서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기록을 갈아엎은데 이어 2라운드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2타차 2위에 자리했다. 윤상필은 이날 진행된 1라운드 잔여경기서 16홀을 돌고도 30분가량 쉰 다음 18개홀을 마쳤다.
윤상필은 2라운드서 버디 5개를 잡고도 보기 2개로 주춤하더니 18번홀(파4)에서 급기야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국(31·케이엠제약)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0위권에 안착했다.
3일 진행된 대회 1라운드가 태풍 ‘미탁'의 피해로 4시간 30분 지연됐다. 1라운드 잔여경긴는 이날 진행됐지만, 아직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2라운드 잔여경기는 5일 오전 7시부터 치러진다. 3라운드 첫 티오프는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프' 박성국이 60위권에 안착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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