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웨덴 북미 실무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미간 대화를 이어갈 구체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지난 주말 스웨덴 북미 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면서도 “8시간 반 동안 양국의 대표가 협의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방미기간) 비건 대표와 만나 어떻게 하면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 결과와 관련, “항상 시작은 힘들다.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고 그 상황 속에서 또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측은 (협상이) 끝나고 나서 앞으로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두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2주일 이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단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 간의 공조와 관련해 “지난 과정에서 아주 긴밀히 공조했고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그같은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면서 방미 기간 북미 협상에 대해 상세한 얘기를 듣는 데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방미를 발표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외교부는 아울러 이 본부장이 방미 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다키자키 시세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만나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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