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정감사 도중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검찰수사 중지를 요구하고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을 향해 “역대급 파렴치함이다. 여 의원에게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고 선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여 의원은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실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0.01 leehs@newspim.com |
여 위원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을 언급하며 “그런 것은 정치 문제이지,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 영역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다며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방종이 극도로 지나치다”며 “한국당 소속 여 의원이 검찰을 향해 패스트트랙 수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여 의원은 검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하는 피고발인 신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명백한 수사 청탁이며 참으로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라며 “국감장에서 본인에 대한 수사중지를 요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일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편의 희극”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여 위원장은 또한 같은 날 김종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아있네.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하며 물의를 빚기도 했다. 사건은 여 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일단락 됐지만 이 원내대표는 “역대급 파렴치함”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당은 윤리위에 여 의원을 제소할 것”이라며 “윤리위가 구성되지 않아 심사는 어렵겠지만 역사의 기록은 그의 후손에게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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