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인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1조 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이 에버그린 앵커 창(Anchor Chang) 회장(왼쪽)과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미터, 폭 61.5미터, 높이 33.2미터로 20피트 컨테이너 2만 3764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7월 스위스 MSC사에 인도한 컨테이너선의 최대 크기인 적재용량 2만 3756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에스베슬(SVESSEL)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 벌브(Rudder bulb) 등의 에너지 절감 장치 등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2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세계 최다인 14척이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새로운 선형 개발 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에너지 절감 등의 기술 우위를 토대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51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 78억 달러의 65%를 달성중이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11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5척, 51억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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