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제로페이에 대한 각종 혜택으로 인해 은행들은 수수료 감소를, 신용카드업은 손실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로페이 결제액은 올해 1월 1억9900만원에서 7월 45억5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약 23배로 늘었다.
은행권 전자금융결제수단별 현황. [자료=김선동 의원실] |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제로페이 홍보 예산 98억원을 집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50만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제로페이 활성화를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더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
김 의원 측은 제로페이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으로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손실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은행의 전자금융결제 업무는 신용카드 55.3%, 체크카드 43.9%로 양분돼 있다. 수수료 수입은 신용카드 1조3456억원(63.8%), 체크카드 7584억원(35.9%)이다.
김 의원은 "소득공제율 40%를 내세운 제로페이가 공제율 15%인 신용카드와 30%인 체크카드 결제방식을 대체하는 경우 은행이 벌어들이는 2조원대의 수수료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라며 "제로페이 시장 잠식의 여파는 은행권에서는 수수료 수입 감소에 그치지만 신용카드사의 입장에서는 회사 존폐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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