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정부가 자국령 카슈미르에 내린 통제령을 오는 10일(현지시간)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8일 현지 매체 NDTV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 주정부 정보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띠야 팔 말리끄 잠무-카슈미르주 주지사는 이날 수석 비서관들과 상황종합안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회의 결과 "주지사는 관광객 철수 명령을 즉시 해제하라고 지시했으며 명령은 10월 10일부터 효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인도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통제령이 내려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를 떠나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 2019.08.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말리끄 주지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든 규제가 해제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인도 중앙 정부는 안보 강화를 근거로 파키스탄 국경지대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이 조치로 연방직할지가 된 지역은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 두 곳으로 분리된다.
더불어 정부는 테러 위험이 있다며 지역 통제령을 내리고 내외국민 여행객들의 철수를 지시했다. 정부는 계엄령에 가까울 정도로 보안 병력을 배치하고 휴대전화,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폐쇄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들을 체포하거나 가택연금에 처해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통제령이 두 달 넘게 이어지자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DTV에 따르면 통제령이 내려지기 전 올해 7월까지는 5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으나 8월 5일 이후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5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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