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 KEB하나은행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 국정감사에 은행장을 부르지 말아달라고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DLF 사태와 관련해 국감에 은행장을 증인 신청하려고 하니 은행에서 로비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제 의원이 지목한 은행은 DLF 판매잔액 8224억원 중 95%가량을 차지하는 우리, KEB하나은행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0.04 leehs@newspim.com |
제 의원에 따르면 은행들은 '책임질 부분이 지적되면 충분히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자 피해구제에도 나서겠다. 금감원 분쟁조정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은행장만은 부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발언했다.
이날 국감은 DLF 사태와 관련한 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증인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야가 일반증인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는 일반증인이 채택됐지만, 정작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빠졌다.
현재 종합감사 일반증인으로는 김은수 KTB투자증권 상무, 이종서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신영희 DLF 피해자 등 5명이 최종 채택됐다.
이어 제 의원은 '은행들이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하는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은행은 협조적이고 다른 은행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답한 뒤, "검사를 잘 마무리하고 DLF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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