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이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한화투자증권] |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으나,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7조1000억원을 8%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구형 갤럭시A시리즈 재고 정리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지만 3분기에는 신형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마케팅비 감소에도 갤럭시노트10이 전년 수준으로 판매된 것 역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4분기에는 다시 마케팅비가 상승하며 재가 이익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D램 가격의 두자릿수 하락으로 인해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IM부문은 계절적 영향으로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이후 세부 실적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며 “하지만 기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6조4000억원 대비 높은 업사이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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