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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 돈 쌓는 통신사...SKT·KT 현금성자산 4년새 55% 늘어

기사등록 : 2019-10-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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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실 발표..."혁신적 콘텐츠와 서비스에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텔레콤과 KT의 현금성 자산이 4년새 55% 급증하며 4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 자산으로 소비자 등을 위한 투자 여력을 말한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거래소의 '자산 및 현금성자산'을 분석한 결과 이통3사의 현금성자산은 2014년 3조1390억원에서 지난해 4조5887억원으로 4년새 46.1%(1조4497억원) 증가했다.

이통3사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자산총액은 2014년 73조7294억 원에서 2018년 88조4978억원으로 20.0%(14조7684억원) 늘었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1조567억원으로 2014년 대비 80.5%(6723억원)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자산은 4년새 14조4279억원 늘어 이통3사 자산 증가액 14조7684억원의 97.7%를 차지했다.

KT는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KT의 현금성자산은 2조7034억원으로 2014년 1조8887억원보다 8147억원(43.1%) 늘었다. 이통3사 전체 현금성자산 증가액 1조4497억원의 56.2% 수준이다.

같은 기간 KT의 자산총액은 33조7755억원에서 32조1888억원으로 4.7%(1조5867억원) 감소했다. KT는 4년간 자산은 줄었지만 현금성자산은 크게 늘린 셈이다.

반면 LG유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2014년 4159억원에서 지난해 3786억원으로 37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자산은 12조127억원에서 13조9399억원으로 1조9272억원 늘었다.

박광온 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불법보조금을 뿌리는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에서 벗어나서 혁신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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