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62일 만에 주재국 동의(아그레망)를 받아 조만간 임지로 떠날 계획이다.
청와대는 10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시각 9일 이수혁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공식 접수했다"며 "곧 임명 절차를 진행하고 주미대사에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혁 주미 대사 지명자 [사진=뉴스핌DB] |
이 내정자는 지난 8월 9일 조윤제 주미대사의 후임으로 지명됐으나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아그레망이 접수되지 않았다. 늦어도 6주 정도면 아그레망이 나왔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늦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이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표리부동한 인물"로 표현한 적이 있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 내정자의 아그레망이 62일 만에 나오면서 조만간 이 내정자는 정상적으로 주미대사직에 부임할 계획이다.
■ 용어설명
* 아그레망(agrément): 특정 인물을 외교사절(대사, 공사, 대리대사 등)로 임명하기 전 상대국의 이의(異議) 유무를 조회하는 것이다. 정식으로 임명된 외교사절을 상대국이 거절함으로써 국제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 보통 아그레망은 요청 후 20~30일이 경과한 후에 부여되는 것이 국제관례이며, 아그레망이 부여되면 외교사절은 국가원수로부터 신임장(letter of credence)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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