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이 오는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9호선 2·3단계, 수도권 광역철도 파업에 이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단체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16일부터 3일 동안 서울지하철 1~8호선에 대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파업상황 [사진=뉴스핌DB] |
교통공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준법투쟁은 열차 시각표에 따라 운행하고 1인 근무상황이 생기면 비상출동을 거부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요구사항은 사측과 입장 차이가 커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인 서울교통공사는 임금피크제는 행정안전부, 인력 충원은 서울시에 결정 권한이 있어서 공사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부터 3일간 한시적인 파업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 차질없이 지하철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제2 노조와 대체인력을 활용한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복안이다.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제1노조)은 전체 인원의 약 65% 정도며, 제2 노조는 인력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가동률은 60~7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에서 시내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제1노조는 한시 파업에도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2차 총파업에도 나설 것을 경고하고 있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