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장관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55.9%로 조사됐다. 반면 '장관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0.5%였다. 모름·무응답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청와대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장관 찬성·반대에 대해 답변한 이후 처음 있는 여론조사다.
당시 청와대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국민 청원으로 올라온 점에 대해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퇴진' 응답은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경기·인천, 대구·경북(TK) 등에서 높게 나왔다. 특히 PK지역에서는 퇴진이 62.9%, 유지가 34.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이 대부분이었다.
중도층 중에서는 65.2%가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유지에 응답한 비율은 32.4%에 그쳤다. 무당층 역시 69.0%가 퇴진을, 23.8%가 유지를 주장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
반면 '유지'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많이 나왔으며 진보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이 절반 이상이었다.
진보층의 66.6%가 조 장관의 장관직 유지에 동의했으며 29.3%가 퇴진을 요구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유지가 58.1%, 퇴진이 41.9%를 기록하면서 유지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2030 사이에서는 퇴진과 유지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20대에서는 장관직 퇴진이 43.5%, 유지가 49.5%로 유지 의견이 더 많았다. 30대에서는 퇴진이 53.2%, 츄지가 44.5%로 퇴진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58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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