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이달 발생한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환매 중단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펀드런' 사태 우려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로고=라임자산운용] |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플루토-FI D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TF 1호 등 모펀드 3개에 대해 설명하고 추후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원종준 대표이사와 이종필 부사장(CIO), 김창희 대체투자운용본부장, 이규태 상무(마케팅본부장), 김진택 상무(준법감시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라임은 지난 1일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3개 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금액은 총 약 274억원 수준이었다.
회사는 당시 "펀드에서 투자한 레포펀드는 현금화가 됐으나, 사모채권 투자 펀드는 사모채권 유통시장 및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일부 자산의 현금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 8일, 대체투자 펀드인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된 펀드들의 환매 중단을 추가로 선언했다. 이를 모펀드로 둔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규모는 6000억원대로 알려졌으나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가 된 펀드는 메자닌(주식과 채권을 결합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펀드다. 메자닌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CB·BW 등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라임펀드는 대부분 개방형으로 설정돼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추후 환매 시기와 투자자 손실 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측은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해 환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원하는 때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고 유동화가 쉽지 않은 특성상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2012년 투자자문사로 설립한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 전문 사모운용사로 전환해 7년 만에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 7월 수탁액 기준으로 5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원종준 대표와 이종필 부사장 등 임직원이 100% 주주로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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