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14일 전격 사의 표명에 대해 보수 야권 정치인들은 일제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짧은 소견을 밝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늦었지만 옳았던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가 조 장관의 조기 사퇴를 불러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정부청사에서 검찰 특수부 축소 관련 구체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14 kilroy023@newspim.com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만시지탄, 결국 사필귀정, 이제 파사현정”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은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처음에는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올바름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또 파사현정(破邪顯正)은 불교에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도리를 깨뜨리고 바른 도리를 드러낸다는 의미다.
결국 사자성어를 들어 조 장관의 임명부터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꼬집은 셈이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조국 사퇴는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불의와의 싸움에서 정의가 승리했다.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국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천년만년 할 것 같더니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갑자기 꼬리를 내렸다. 온 국민이 당신 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다. 다시는 국민 앞에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엔 그런 위선적인 사회주의자는 필요없다. 검찰수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 민간인이 됐으니 어떤 특혜도 없이 정상적으로 수사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불쏘시개란다. 하여튼 가면서도 쯧”이라며 “그런데 검찰이 아니고 주사파 문재인 정권 향한 불쏘시개”라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오늘 아침 정권 지지율 여론조사가 문 대통령에게 꽤나 충격이였나본데”라며 “어쨌든 지겹다 그 외자 이름. 이제 수사 제대로 받고 자연인으로 SNS 양껏하며 멋부리고 사시오”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지지율 보고 빼는구나”라는 한마디 말을 남겼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3.0%p 하락한 41.4%(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를 기록했다. 집권 중반기에 처음으로 40%대 초반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난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취임 최저치를 기록했다. 40%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56.1%로 60%대에 근접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용어설명
* SNS(Social Network Services) :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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