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사퇴하면서 이번 주말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장외 집회가 추진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당초 오는 19일 오후 1시에 장외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전날 오후 2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장외집회의 추진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및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09 alwaysame@newspim.com |
장외집회를 주관하는 박맹우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5시쯤 기자들과 만나 "장외집회 진행 여부는 내일 결정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모두발언에 진정성이 있는지 여부도 한 번 따져보고 여러가지 상황을 본 후 내일 쯤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사퇴였는데 두 가지 중 하나(조국 사퇴)는 됐지만 나머지 하나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어느정도 담겨있는지 판단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국 사퇴로 당내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면이 있겠다"며 "그렇지만 이번 기회로 대통령의 허심탄회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해주면 참 좋겠지만, (국민들이) 그렇게 못느끼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반응을 좀 봐야 한다"며 "오늘 대통령이 송구하다고 했지만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 정부가 바른길로 간다고 하면 한국당은 총력을 다 해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끝까지 외골수의 길을 간다면 우리는 강력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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