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최신영)는 억새 절정기를 맞아 오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건원릉 능침을 특별개방한다.
일반적으로 조선왕릉 능침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시범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건원릉에 대해 올해도 다시 특별 개방하기로 했다.
건원릉 억새 [사진=문화재청] |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하는 이번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사전예약으로 회당 40명씩(1일 2회,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1시간 소요) 안내해설과 함께 진행한다. 동구릉 관람료(만 25이상 65세 미만 1000원)만 내고 입장하면, 그 안에 있는 건원릉 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15일부터 조선왕릉 홈페이지(참여마당-문화행사)에서 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노약자를 위해 전화예약도 진행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억새 절정기에는 앞으로도 해마다 정례적으로 건원릉을 특별개방하기로 했다"며 "국민이 문화유산으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