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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강세 여전"...입주·분양권 신고가 '껑충'

기사등록 : 2019-10-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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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두 달 만에 2억원 올라
신길뉴타운에서도 신축 강세...조합 보류지에 5억원 웃돈
전문가들 "분양가상한제로 신축 희소성 부각"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입주·분양권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서울 인기지역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신축 강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강동구, 영등포구를 비롯한 지역 아파트 입주·분양권이 최고 거래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3월 입주를 마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두 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값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아직 등기 전으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거래된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10.66㎡ 입주권이 지난달 11일 23억5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 7월 24일 거래된 20억7000만원(분양권, 12층)이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현재 22억 중반대에서 최고 25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약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보니 매맷값이 입지별로 차이난다.

헬리오시티 전용 84.99㎡도 지난 8월 14일 17억5000만원(22층)에 입주권이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 7월 22일 거래된 17억3000만원(입주권, 21층)이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현재 입지에 따라 17억 중반대에서 최고 18억원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단지 내 A공인중개사는 "이 단지는 아직 등기 전인 데다가 입주를 마쳤기 때문에 대부분 소유주나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어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적다"며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앞으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입주 전인 단지들도 입주·분양권 매맷값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은 지난달 24일 전용 84.244㎡ 입주권이 13억8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8월 31일 13억4500만원(20층)이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현재 14억5000만~15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신길뉴타운에서도 신축 아파트값이 뛰었다. 내년 2월 입주하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는 지난달 2일 전용 59.98㎡ 입주권이 10억원(25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9억원(7월 29일, 27층) 대비 1억원이 뛰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현재 평균 1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조합에서 입찰하는 보류지도 5억원 이상 붙었다. 신길1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신길센트럴자이)은 오는 24일 전용 84㎡ 4가구를 11억5000만~12억5000만원에 입찰한다. 전용 52㎡ 입찰가는 8억50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분양가는 전용 84㎡가 6억2300만~6억9800만원대, 전용 52㎡가 3억6000만~3억9000만원대였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말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새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내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크기 때문에 신축이나 입주한지 몇 년 안된 아파트들은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돼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며 "특히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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