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깜짝 방문해 양국 협력을 격려한 데 대해 한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4일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고 중국정부망이 15일 밝혔다.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투자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 총리는 이어 "수년에 걸친 삼성과 중국의 협력은 첨단기술 협력이 고부가가치 성과를 반드시 가져올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을 동등히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보망은 이 공장을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세운 자회사로 소개했다. "이곳에 그동안 108억7000만 달러가 투자됐다"며 "지난해 시작된 2기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투자규모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리 총리가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찾은 데 대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한중 협력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중국은 우리나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확정 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 콘텐츠 및 연예인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을 내렸다. 양국 관계는 이후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공장 시찰에는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급) 등이 동행했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이들을 직접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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