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은 16일 서울에서 외교 국장급 협의를 연다.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이뤄지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22~24일 일본 방문 관련 조율 외에도 강제 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의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날 오후 서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어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청사 앞의 모습. [뉴스핌 DB] |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 징용과 수출 규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것 같다”며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니 이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번 국장급 협의는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 앞서 양국 간 실무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 일정이 논의될 수 있다.
이밖에도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지소미아 등을 놓고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로선 양국의 이견이 커 접점은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이뤄진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의 첫 공식 만남도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한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 8일 워싱턴에서도 협의한 바 있다.
한일 북핵수석대표들은 한일 갈등 해법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비핵화 대화 재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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