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 씨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웅동학원 채용 시험문제가 동양대에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채용비리 의혹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씨가 연관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016~2017년 웅동중학교 교사 모집계획 등 내부 문건에서 당시 시험문제 출제기관이 동양대로 기재된 사실을 포착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전날 구속 기소된 조 씨 공범들의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13년부터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하던 사실을 토대로 그가 채용비리 의혹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일한 조 전 장관 동생 조 씨가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수 억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조 씨를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조 씨에게 건넨 ‘자금전달책’ 두 명에 대해선 전날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배임수재 등 혐의다.
한편 조 씨는 채용비리 의혹 외에 웅동학원 관련 지난 2006년과 2017년 공사대금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웅동학원이 일체 변론을 포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장소송 의혹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조 씨가 지난 8월 증거 은폐와 도피 등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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