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린 이래 사상 최저치다. 이제 시장 관심은 한은의 이후 행보다. 시장 안팎에선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1.0%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p 내려 1.25%로 인하했다. 전세계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저성장과 저물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6 kilroy023@newspim.com |
당초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잡았던 지난 7월 전망치를 2.2%로 계속 낮췄다. 현재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로 올해 2.2%마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무역 분쟁에 따른 대외 경제환경 악화에다 국내에선 저성장과 저물가 지속으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보다 0.6%포인트 낮춘 2.0%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지난 4월에 예상했던 2.8%에 비교해 여전히 0.6%포인트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를 최저치로 내렸지만 좀처럼 대내외 경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는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경기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노동비용 충격과 대외악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아 추가적인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영익 교수는 "시간의 문제인데 제로금리로 가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며 "우리경제가 갈수록 디플레이션 상태로 가면서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1%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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