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 사퇴 당일 이뤄진 5차 검찰 소환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문 앞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9.10.01 mironj19@newspim.com |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정교수는 이날 오후 1시께 검찰에 출석해 지난 14일 5차 조사에 대한 신문 조서를 열람 중이다.
정 교수는 5차 조사 당시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했으나 오후들어 조 전 장관 사퇴 소식을 전해 듣고 건강상 문제를 호소해 귀가 조치 됐다. 정 교수는 귀가 후 서울 방배동 자택이 아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교수의 변호인을 통해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달 들어 진행된 네 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도 건강 이상을 거듭 호소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특히 검찰은 3일 기소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와 정 교수가 사실상 공범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민정수석 임명에 따라 조 씨에게 펀드 투자를 제안했고 동생 정모(56) 보나미시스템 상무 이름으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을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거쳐 설립 자금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하고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 씨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다.
정 교수는 아울러 지난달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딸 조모(28)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고 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