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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브렉시트-미중 협상 불확실성 여전…혼조 마감

기사등록 : 2019-10-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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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유럽 주요국 지수는 1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0.56포인트(0.14%) 하락한 393.46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3.69포인트(0.61%) 하락한 7167.9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15포인트(0.09%) 하락한 5696.90에 마쳤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40.32포인트(0.32%) 상승한 1만2670.11에,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62.75포인트(0.28%) 상승한 2만2428.09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악화와 이에 따른 양국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이날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을 통과시키고 홍콩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법안이 법으로 제정될 경우 중국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면서 이미 무역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와 영국 협상팀은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브렉시트 이슈로 변동성이 높아진 파운드화는 전일 대비 0.3% 하락하며 1.2751달러에 거래됐다.

BNP파리바의 에드먼드 싱 글로벌 주식 및 파생 전략 헤드는 로이터통신에 "브렉시트 합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제조회사 ASML이 3분기 순익이 7.9%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5% 넘게 하락했다. 네덜란드 네비게이션 업체 탐탐은 3분기 손실을 발표하면서 5.4% 하락했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홀딩은 1.57% 하락했다.

시장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유럽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독일의 제조업 경기 침체 등의 악재로 기업 실적 둔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톡스 600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3.7%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전망치 3% 보다 악화됐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1.1081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23%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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