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안병훈이 첫날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안병훈(28)은 17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서 무 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이 대회서 생애 첫 PGA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후는 1라운드 후 공식 기자회견서 "이상했던 하루다. 샷감이 안좋았는데 원하는대로 쳐서 버디찬스를 많이 받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쳤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이 첫날 선두를 달렸다. [사진=JNA GOLF] |
브룩스 켑카가 첫날 15위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임성재가 첫날 9위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안병훈은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마지막 홀에 가니까 앞바람을 맞아서 버디를 만들지 못한게 아쉽다. 전체적으로 바람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버디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이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하고싶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15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플레이가 수월하게 진행됐다. 실수를 하지 않으면 타이틀 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이 대회서 꼭 한국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는 지난해 이 대회서 후반에만 7타를 줄여 역전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이 대회의 우승으로 커리어 사상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자리했다.
초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26·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9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토마스는 지난 2017년 마크 레시먼과의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 신인왕' 임성재(21)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저스틴 토마스와 나란히 9위를 달렸다.
임성재는 1라운드 후 "전체적으로 티샷이나 숏게임이 잘 된 편이라 보기 칠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파 세이브를 많이해서 안정적인 경기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확실히 경기가 쉽게 풀렸다. 티샷만 잘 가면, 페어웨이 잘 지키면 공격적으로 핀을 잘 보고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같이만 계속 라운드한다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오늘 아쉬운 게 세컨 아이언샷 칠 때 컨택이 잘 안 되서 거리조절이 핀으로는 잘 갔는데 생각보다 멀리가거나 짧았던 게 몇 개 있었다. 그것만 좀 보완한다면 충분히 2~4라운드도 우승 경쟁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맏형' 최경주(49)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 브룩스 켑카, 이경훈 등과 나란히 15위에 포진했다.
PGA 통산 44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49·미국)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29위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최슨 샷감이 좋아졌다고 밝힌 미켈슨은 이 대회서 긴 슬럼프 끝에 반등에 도전한다.
브룩스 켑카의 친동생인 체이스 켑카(미국)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29위에 안착했다.
강성훈, 케빈 나는 이븐파 72타로 40위권에, 박상현은 2오버파 74타로 60위권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나흘간 72홀 스트록 플레이로 진행된다.
필 미켈슨이 첫날 29위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저스틴 토마스가 첫날 9위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최경주가 첫날 15위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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