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이성화 기자 =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정경심 교수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뇌종양·뇌경색 진단서와 관련 "정동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제출한 것이 아니고 최근 입원한 곳(병원)에서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 교수가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마치 허위 입원확인서 제출한 것처럼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정 교수가 입원 진료를 받았다고 알려진 정동병원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강남일 차장검사가 참석하고 있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경심 씨가 정동병원에 있나보죠"라고 언급하며 '정동병원에서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정경심 교수에게) 발급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봤느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지금 봤다"고 짧게 답했다.
정 의원은 "정경심 교수를 옹호하는 측은 계속 뇌종양·뇌경색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진단서도 검찰에 제출한 적이 없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윤 총장은"구체적인 부분까지는 파악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정동병원은 이번에 정경심 교수가 진단서를 받은게 아니라 추석 무렵에 갔었던 병원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 부장검사는 "제가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까지 보고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아닌건 아닌 것이다라고 검찰이 밝힐 필요가 있다. 벌써부터 언론은 마치 정경심 교수가 허위 진단서를 떼서 검찰을 속이려 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검찰은 공정하게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아닌건 아니라고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장검사는 "그런 우려를 중앙지검 수사팀에 적절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병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본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동병원은 관절·척추 등 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하는 곳으로, 정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달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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