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함박도 초토화 계획은 섬 초토화가 아니라 감시장비 및 시설을 유사시에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19 종합감사'에서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한 것이 전장을 지키는 군인에게 적절한 발언이었냐'고 질책하자 "'오해' 발언은 이 사령관 발언이 섬을 초토화시킨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초토화 계획은) 감시장비 및 시설들에 대한 부분을 유사시에 바로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라서 그렇게 말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9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이승도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해병대사령관이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고 결기는 이해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황 의원은 21일 국감에서 정 장관을 향해 "장관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한 해병대사령관을 질책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황 의원은 "해병대사령관이 유사 시 강하게 대응할 수 있게 준비했다는데, 국방장관이 전장 지키는 군인으로서 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대비태세를 잘 했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게 표현했다. 잘했다고, 고맙다고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오해의 소지 등의 발언을 했다'는 황 의원 주장에 대해 "분명한 것은 저는 (함박도 유사 시) 표적화, 무력화를 시킨다고 했고, 해병대사령관에게도 나의 답변과 전혀 차이가 없다, 나의 지휘마인드를 그대로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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