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을 강요하는 설계로 수 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주)에 따르면 대우·포스코·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5개 건설사는 지난 5년간 발코니 확장비용으로만 2조43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5개 건설사가 공급한 일반분양 아파트는 약 22만 가구로 이중 98.7%인 21만6000여 가구가 발코니를 확장했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분양원가에 포함되지 않아 가구당 1000만~3000만원까지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아파트 기본형&확장형 평면도 예시 [제공=김석기 의원실] |
최근 건설사들이 ㄴ자, ㄹ자, ㅡ자형 구조 등 확장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구조가 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6년 이전까지 거실, 침실 등 구조가 정방형 구조에서 확장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확장을 해야 정방형 구조가 되도록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석기 의원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설계가 아니라 발코니 확장을 통해 건설사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설계가 되고 있다"며 "국토부와 공정위는 아파트 건설사의 발코니 확장 꼼수설계에 대한 실태조사와 설계담합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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