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주말 칠레 대규모 시위에서 방화와 약탈 등 소요가 이어진 후 21일(현지시간) 시민 수천 명이 산티아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집회에 참여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북과 냄비를 두들겼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경제난에 벌어진 칠레의 시위가 날로 격해지는 양상이다. 2019. 10. 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위에 참가한 호세 지메네스(33)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완전히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때까지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티아고 지역 보안 담당 하비에르 이투리아 장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또 대부분 학교와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
제이미 마날리히 보건장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는 239명 발생했다. 이 중 한 명은 칠레 북부 코킴보에서 총상을 입은 뒤 숨졌다고 안드레스 채드윅 내무장관은 전했다.
당초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지만 비싼 의료비와 교육비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서 격화됐다.
지난 20일 칠레 정부는 비상사태를 북부와 남부 도시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사태로 칠레 IPSA 증권거래소는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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