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고 총리실이 22일 공식 확인했다. 정부는 외교 통로를 통해 이날 즉위식을 가진 나루히토 일왕에도 친서를 보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대통령 친서를 갖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천황에게는 외교 통로(외교부-외무성-궁내청)를 통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좌)와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우)가 22일 도쿄 왕궁서 열린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 즉위 의식 '소쿠이레이 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에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2019.10.22 |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은 10분 정도만 예정돼 있어 심도 있는 논의는 나오기 어려우나 문 대통령의 친서가 한일 관계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친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일 협력의 중요성과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한일 정상급 만남에서 서와가 있을 경우 한일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국 정상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11월 23일 이전 아세안+3(한중일) 태국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칠레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함께 참석한다.
이날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는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궁정연회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1분가량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24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한일 관계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출국 직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조화롭고 성숙한 관계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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