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2일 "남‧북이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서로의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이날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9회 향산포럼' 제4세션에서 '국제 군비통제 체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재민 국방부차관이 22일 제9차 북경 향산포럼 제4세션에서 '국제 군비통제 체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향산포럼은 각국 정부 고위 국방 관료가 참여해 자국의 국방정책과 입장을 발표하는 1.5 트랙(track) 회의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발표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박 차관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인한 첨단무기 등장은 국제안보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부단한 군비통제 노력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어 "한국 정부는 분단국가로서 냉전적 틀을 유지하고 있는 특수한 안보환경 하에서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원칙 아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군사당국 간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른 접경지역 상호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남과 북이 서로의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박 차관의 연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럼 참가자들은 '9·19 군사합의'의 성공적인 이행을 군비통제의 모범적인 모델로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박재민 국방부차관(왼쪽 열, 오른쪽에서 네 번째)은 지난 21일 북경에서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샤오위안밍 중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한 자리에서 양국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국방부] |
한편 박 차관은 지난 20일 웨이핑허 국방부장(국방부 장관급)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양국 관계, 역내 안보 정세, 한‧중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 관련 현 교착상태를 극복하고 북‧미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인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해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만나 지역 안보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5년 만 개최된 것으로,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해‧공군 간 핫라인(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MOU)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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