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비서와 가사도우미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23일 귀국하자마자 체포되면서 김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정치인 김진만의 아들로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때인 1969년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창업했다. 1971년에는 동부고속을 세웠고, 이후 전자 보험 제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김준기 전 DB그룹(동부그룹) 회장. |
오일쇼크 당시 중동에 진출해 많은 돈을 벌었고, 이는 금융업 진출 및 동부그룹(현 DB그룹) 창립에 큰 도움이 됐다. 김 전 회장은 1980년 한국자동차보험(현 DB손해보험)을 인수했고, 이 과정을 거쳐 동부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그룹 회장직을 역임하다가 2017년 9월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DB그룹은 제조, 서비스, 금융의 3대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했고, 현재 그룹 핵심 계열사는 DB손해보험이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DB손해보험의 최대주주는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김 전 회장 사임 이후 그룹에서 역할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남호 부사장은 DB손해보험 지분 8.30%를 보유하고 있고, 김 전 회장은 6.65%로 두번째로 많다. 김 전 회장이 DB손해보험 이외에 보유하고 있는 DB그룹 계열사 주식은 DB금융투자 5.00%, DB생명보험 0.16%, ㈜DB 11.20%, DB하이텍 3.6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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