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동부에 터키가 설치한 '안전지대' 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만일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시리아 국경수비대와 러시아군이 퇴거시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쿠르드족의 동맹이었지만 이제는 그들을 터키와 싸우도록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쿠르드족을 터키가 요구했던 시리아 북동부의 안전지대 밖으로 150시간 안에 철수토록 하고,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철수 작업을 맡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 밖에 쿠르드족의 철수 이후 안전지대 주변에서 러시아와 터키군이 합동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2019.10.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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